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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소실점으로 가자
텅 빈 맘의
의미를 채우지 말자
내 볼을
감싸주는 네 손 하나면 돼
사랑의
유의어를 백 번 말해도
이 밤의
분위기를 실컷 잡아도
좌표에
찍은 너라는 점 하나면 돼
모두 타버렸지만
잿빛 흔적을 버리지 말아
걱정 말아
이 시간 위, 넌 흐려지지만
덧대지만
다시 만나도 포갤 수 없지만
시선 중간
좌표의 중점, 네가 아닌 네가 닿아
굳이
거리를 재보지 않아도 알아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는 방향
이어진
선 위에도 꾸불거린채
출발점이
같아도 끝은 겹치지 않아
시간이
기울기를 향해 달려가
네 흔적이
다른 값으로 바뀌어가
모두 타버렸지만
잿빛 흔적을 버리지 말아
걱정 말아
이 시간 위, 넌 흐려지지만
덧대지만
다시 만나도 포갤 수 없지만
시선 중간
좌표의 중점, 네가 아닌 네가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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