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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뭐가 그리

깊이 묻혀 있었니

널부러진

사람들의 거리

틈 사이로,

갈라진 숨이 새지

땅 속에서도

아우성이 들리지

삽을 쥐고,

무너진 층 위에

발을 디뎌도,

다시 꺼져 아래

팔이 쓰리고,

감각은 무뎌진채로

기어올라가,

뜨거운 아스팔트길 위로

 

회색 길과 도로 사이에

파고드는 그 네온 사인 아래

잃음 속에서 시작을 느낄 때

그러다

 

그림자로 탁해진 색깔

무표정으로 묻혀진 생각

억새 지려는 사람들 조차

녹슬고, 조금씩 휘어져가

결말을 알아

익숙해져 가지마

지금을 잊지마

 

맑은 얼굴이

붉게 녹이 번졌지

끊긴 물줄기,

목까지 차올랐지

손끝 사이로

유리막이 생겼지

입김 너머로, 앞이 흐려지지

 

회색 길과 도로 사이에

피어난 민들레 뿌리 아래

결말 속에서 길을 찾을 때

그러다

 

갈색빛으로 덮힌 내 색깔

아늑함으로 치부된 생각

억지로 버티는 그들 조차

부러지고 땅에 묻혀가

결말을 알아

익숙해져 가지마

지금을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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